그러면서 제시한 것이 ‘소비 다이어트’다. 예컨대 화상 회의를 하면 회의장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돼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일 수 있다. 복장을 여름에는 가볍게, 겨울에는 두텁게 하면 냉난방을 줄여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.
식생활 변화도 중요하다. 전 세계 탄소배출량에서 식생활에서 비롯하는 것이 28%가량이다. 가축을 기르고 쌀을 재배하는 등의 과정에서 메탄이 발생한다. 그런데 인간이 준비한 음식의 최대 40%는 먹지 않고 버린다. 먹을 만큼 먹고, 되도록 육식보다 채식하는 게 탄소배출을 줄이는 길이다.
김 위원은 “온실가스는 에너지 수요를 관리하면 적어도 40%에서 많게는 70%까지 줄일 수 있고, 음식을 먹을 만큼만 장만하면 10% 내외로 감축할 수 있다”고 강조했다.
그러나 이는 의지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고 유인책이 따라야 한다. 핵심은 탄소를 자산으로 인식하는 것이고, 방안은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시장을 키우는 것이다.
김 위원은 “우리는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인센티브에 기초한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”며 “자발적 선의에 의존해선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어렵다”고 했다. 이어 “결국 온실가스 감축이 경제적으로 이득이 되도록 하는 게 유인책”이라며 “탄소시장 활성화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인센티브를 제공해 개인과 기업 참여를 이끌 것”이라고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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